넥스틴, 주가 급락…中 업체와 웨이퍼 검사장비 공급계약 해지

김준형 기자

2024-06-10 06:56:45

넥스틴, 주가 급락…中 업체와 웨이퍼 검사장비 공급계약 해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넥스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넥스틴 주가는 종가보다 1.52% 내린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틴의 시간외 거래량은 650주이다.

이는 넥스틴이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스틴은 지난 7일 미화 500만달러(한화 약 65억245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웨이퍼 점검 시스템(Wafer Inspection System)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거래상대방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 'Yangtze Memory Technologie(YMTC)'이며, 이날 넥스틴에 구매요청(PO) 취소를 통보했다.

앞서 넥스틴은 2022년 설립 후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선을 넘어섰다. 상장 이전인 2019년 사업연도 매출액(94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몸집을 불린 셈이다.

넥스틴이 급격한 매출 성장은 이룬 배경엔 중화권 반도체사가 있다.
2022년 넥스틴은 중국 D램 제조업체인 양쯔 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푸젠진화반도체(JHICC),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 베이징이타운테크(Beijing E-town Tech Co.,Ltd.)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냈다.

중화권에서 넥스틴은 미국 장비기업 KLA를 대체할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스틴의 주력 생산 제품은 '이지스II(AEGIS-II)'다. 이는 반도체 전공정용 다크필드 패턴 검사 장비로 기존 KLA의 시장 점유율이 90% 수준에 달했다.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넥스틴은 국내 SK하이닉스를 주력으로 서서히 점유율을 확대하기 시작했으며 미·중 무역 분쟁이 발생하자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반사이익을 얻었다.
앞서 2020년과 2022년 미국은 중국 반도체기업 SMIC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중국에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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