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가 급등…美 공장 기대감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김준형 기자

2024-06-10 06:14:36

한화솔루션, 주가 급등…美 공장 기대감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종가보다 0.85% 오른 2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205주이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한화솔루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태양광 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서면 업황이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 갈등은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지 재고 부담을 완화시켜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미국은 중국산 양면형 모듈 수입 관세 면제 조치를 폐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우회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모듈에 대한 관세 면제 유예도 다음주 종료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한화솔루션의 목표가를 2만 5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미국 사업장을 방문해 점검했다"면서 "중장기 사업 다변화 전략과 미국 공장의 경쟁력 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의 중장기적 목표는 단순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넘어 '토탈 에너지 솔루션 업체'가 되는 것으로 사업 다변화를 통한 부가 가치 창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공장 자동화와 수직 계열화 통한 경쟁력을 점검했다"면서 "미국 신규 모듈 공장의 차질 없는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간 내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이 나타나긴 어렵다"면서 투자 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실적이 발생하고 있는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매각, EPC 등) 사업을 제외하면 당장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낮다"며 "글로벌 태양광 공급 과잉, 미국 내 누적된 재고, 가격 하락세 등 악화한 영업환경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 의견 상향을 위해선 태양광 제조 영업환경의 전반적 개선과 이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 안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한화솔루션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제조 공장과 캘리포니아 남쪽에 위치한 EPC(설계·조달·시공) 사이트를 방문했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총 3조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신규공장 가동 상황과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북미 태양광 사업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달튼 공장은 현재 총 5.1기가와트(GW)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카터스빌 공장은 지난해 1월 발표한 3조2000억원의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잉곳-웨이퍼-셀-모듈 각각 3.3GW 규모를 생산해 수직계열화 구조가 갖춰질 예정"이라며 "2025년 1월 잉곳-웨이퍼-셀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 태양광 업계 최초로 전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국 공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 공정의 자동화 작업"이었다며 "자동화를 통해 직접적인 인건비 감소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검수 및 수리 과정 강화로 불량품 출하율이 낮아지며 제조원가 하락 효과도 발생해 경쟁사 대비 미국 공장의 구조적인 이익 체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동안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모듈과 그로 인한 과잉 재고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을 위해서는 재고 소진이 먼저 요구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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