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주가 급등…호실적 기대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김준형 기자

2024-06-10 06:08:49

빙그레, 주가 급등…호실적 기대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빙그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빙그레 주가는 종가보다 0.89% 오른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의 시간외 거래량은 1178주이다.

아이스크림 시장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빙과주(株)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웰푸드는 장중 주가가 16만 2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3일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웰푸드 전신인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 합병한 뒤 사업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됐고 유지 등 고원가 재고가 소진된 덕에 이익증가폭이 커졌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글로벌 사업성과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종가 기준으로 1분기 실적 발표 뒤 4일까지 롯데웰푸드 주가는 14.9% 올랐고 올들어선 26.7% 상승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2만원으로 롯데웰푸드 목표주가를 올렸다.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 출범 후 가장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업부는 국내 빙과사업부로 이번 성수기에 전사 손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이 6월 완공돼 8월부터 본격 생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 확대 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 런칭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웰푸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빙그레도 여름 수혜주로 꼽힌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빙그레는 지난달 16일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6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메로나와 바나나우유가 수출 효자 제품이다.

수출 호조에 힘입은 깜짝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17일 빙그레 주가가 16.8%나 급등했다. 올들어선 주가 상승폭이 50%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달말 빙그레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한 상태다.

빙그레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한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외 냉장, 냉동부문 모두 호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3분기는 빙과의 영업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는 시기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이와 관련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마진은 비수기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2023년 수익 정상화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기저 부담으로 실적 성장 폭은 둔화되나 해외 비중의 점진적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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