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주가 급등…블룸버그 "야놀자 7월 美 상장 추진"

김준형 기자

2024-06-10 04:48:46

아주IB투자, 주가 급등…블룸버그 "야놀자 7월 美 상장 추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주IB투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주IB투자 주가는 종가보다 2.2% 오른 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IB투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117만4150주이다.

이는 여행정보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올해 미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야놀자가 이르면 7월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4억달러(한화 약 5473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70억~90억달러(9조5802억~12조3174억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약 766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감소세이긴 하지만 일단 회사 측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17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야놀자는 미국 시장 IPO 추진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엔 뉴욕거래소(NYSE) 출신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상장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 법인을 세웠고, 3월에는 뉴욕 맨해튼 지역에는 50번째 해외 지사(야놀자 US오피스)를 오픈했다.
현재 야놀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24.9%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SVF II CRYSTAL SUBCO (SINGAPORE) PTE. LTD.)다.

2021년 약 2조원을 투자한 소프트뱅크는 1조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약 9000억원은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에 야놀자에 투자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야놀자가 아직 미국 상장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공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야놀자는 2015년 최초로 시리즈A(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100억원) 투자를 받았고, 2017년 시리즈B(▲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100억원 ▲SL인베스트먼트 50억원 ▲SBI인베스트먼트 60억원)와 시리즈C(▲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600억원 ▲아주IB투자 2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만해도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는데, 불과 6개월만에 시리즈D(▲GIC 2140억원 ▲한화자산운용 300억원 ▲KT 200억원 ▲SBI인베스트먼트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단숨에 기업가치 2배(1조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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