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급등…오비스 지분매수 소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6-10 04:46:14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급등…오비스 지분매수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종가보다 2.24%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시간외 거래량은 500주이다.

이는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리미티드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비스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2년 8월 1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 회사의 주식 28만9821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비스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율은 6.26%에서 7.28%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오비스 인베스트먼트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수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2대주주인 쉰들러가 2013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35%까지 늘리면서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기 때문인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주 구성을 보면, 지난 3월 기준 현대홀딩스컴퍼니 19.26%, 쉰들러 홀딩스 10.88%,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7.1%, 국민연금공단 6.53%, 현대네트워크 5.74%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7.8%이다. 현재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7.28%로 늘었고 쉰들러는 10.68%로 소폭 줄었다.

쉰들러와 오비스 측 지분을 단순합산한다면 이들의 지분율은 18%에 육박한다. 현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는 10%포인트 수준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현대홀딩스컴퍼니를 등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53%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미 현대홀딩스컴퍼니에 불리한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과 2022년 정기주총에서 현정은 회장의 이사 선임을 각각 기권,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현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현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오비스인베스트먼트가 어떤 성격의 해외 펀드인지에 대해서도 덩달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비스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신규투자했다. 지난 2022년 11월 한국금융지주를 신규 매수한 이후 12월과 지난해 2월에도 추가 매수한 바 있다. 이외 다우데이타와 키움증권에도 투자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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