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 주가 급등…원유니버스 IPO 철회 소식에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6-10 03:39:26

링크드, 주가 급등…원유니버스 IPO 철회 소식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링크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링크드 주가는 종가보다 5.63% 오른 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링크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2023주이다.

최근 링크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원유니버스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고 추후 재도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유니버스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작년 11월 심사를 청구한지 7개월 만이다.
원유니버스가 상장 문턱에서 돌아선 건 최근 파두 사태를 계기로 기술특례상장 심사가 대폭 강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원유니버스의 전신은 2011년 민용재 대표가 설립한 와이제이엔터테인먼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의 친분 덕에 설립 당시 넷마블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VR 게임·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시점은 ‘원이멀스’로 사명을 변경한 2017년부터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VR 콘텐츠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 태동기다. 이때부터 자체 개발한 VR 타이틀을 연이어 내면서 업계 선두주자 중 하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메인 플랫폼격인 ‘스팀’과 ‘오큘러스’에 다수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원이멀스는 2020년대 들어 현재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본격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뤄진 것이 ‘몸집 갖추기’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베스파로부터 인수한 그래픽 아웃소싱 업체 '봄버스'와 웹3 전문 개발사 '유니플로우'를 합병하면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역량을 ‘원유니버스’ 안으로 모두 내재화했다. 같은 시기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상장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회사 측이 공개하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누적 투자 유치액은 300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로부터 받은 초기 투자에 이어 2020년에 100억원 규모 시리즈B와 이듬해 120억원 규모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엔 초록뱀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6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마무리짓고 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상장 전 예상보다 실제 실적이 부진해 논란을 빚었던 파두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특례상장 심사 고삐를 조여 왔다.

실제로 높아진 심사 허들에 미승인 통보를 받기 전에 심사를 자진 철회한 기업만 올해 1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유니버스 역시 수년간 기술 개발과 콘텐츠 출시에 매진해왔지만 이익을 내지 못한 탓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야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론 연매출 92억원에 1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은 37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링크드는 와이제이게임즈가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1분기 말 기준 원유니버스의 지분 17.55%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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