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이커머스, 주가 급등…이승철 대표 회사로 최대주주 변경

김준형 기자

2024-06-10 03:10:28

아이에스이커머스, 주가 급등…이승철 대표 회사로 최대주주 변경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에스이커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에스이커머스 주가는 종가보다 9.85% 오른 2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1214주이다.

이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최대주주 변경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7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헸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네트워크 외 2인은 보유 중인 297억6547만3920원 규모의 주식 516만7617주를 이노파이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769원이며, 잔금 지급 후 전량 양도되는 주식을 고려하면 이노파이안 지분은 10.71%이 된다.

앞서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경영권 매각 작업은 지난 1년여간 수차례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3~4차례의 실패 끝에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해 이후 경영권 매각에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오너십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데다 실적 악화에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소액 주주들과 경영권 분쟁 사태까지 맞게 됐다.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처음 경영권 매각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4월이다. 당시 양영환 D&C민은 대표를 주축으로 한 매수자측이 아이에스이커머스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가 보유한 구주 1704만여주를 약 107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매각은 순풍을 타는 듯 했다.

다만 매수자 측이 지명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총회 전날까지 양 대표와 매수자 측이 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첫 번째 매각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2개월 후 매각 작업은 다시 이뤄졌다. 이번에는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가 참여한 인수 컨소시엄이 꾸려졌다.
델리오 역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분 양수도 계약 당사자는 그 뒤로도 셀피글로벌,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 등으로 두 차례 더 바뀌었다.

이후 아이에스이네트워크와 그 특수관계인 8인은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와 2022년 7월 14에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의 잔금 납입으로 경영권을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에게 양도했다.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의 최대출자자인 국보는 지난해 3월 5일자로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를 탈퇴함에 따라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가 보유한 아이에스이네트워크의 보통주 234만476주를 조합으로 부터 최종적으로 양수받아 경영권을 확보했다.

국보는 올해 3월 22일 보유 중인 아이에스이커머스 주식 234만476주에 대해 주식근질권 설정 및 담보 주식처분권을 애셔코퍼레이션에게 제공했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으로 이노파이안이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경영권이 수개월만에 또 다시 다른 상대방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노파이안은 이승철씨가 지분율이 100%로 지배하고 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지난 3월에 이승철씨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이승철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 학·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레딩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부사장, CJ 상무, KT 인재경영실 상무 등을 역임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부경대와 광운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취임과 함께 이승철 대표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발굴에 초점을 두고 모든 역량을 쏟으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 및 신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그동안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국내 대기업에서 조직 및 경영 혁신을 이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에스이커머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노파이안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0만 원, 당기순손실은 2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6억6900만 원이며, 이 중 부채가 7억9400만 원, 자본이 -1억2500만 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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