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주가 급락…유상증자 조달 금액 대폭 감소

김준형 기자

2024-06-07 06:01:03

샤페론, 주가 급락…유상증자 조달 금액 대폭 감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샤페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샤페론 주가는 종가보다 2.43% 내린 2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101주이다.

이는 신약개발사 샤페론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을 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샤페론은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1주당 1801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인 2400원에 2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이는 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655원) 대비 약 32%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모집금액도 350억원에서 237억원으로 줄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210억원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 이중항체 나노바디 파필리시맙(Papilximab),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한다. 연구재료비 및 급여, 지급 수수료 등으로 2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유상증자 발표 전날 343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장중 154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00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샤페론은 지난 4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3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청약예정일은 6월 10~11일, 주금납입일은 6월 1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누겔(NuGel)’은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첫 환자 등록을 올해 3월 1일부터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 임상 2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중항체 나노바디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기존 ‘PD-1’ 및 ‘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항체 대비 나노바디의 장점인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비용 ▲빠른 개발 속도 ▲약물로 만들기 힘든 타겟에 대한 접근성 ▲다중표적 항체 제조에서의 용이성을 활용해 향후, 회사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누겔 임상 2상과 파필리시맙의 개발 진행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상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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