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주가 급등…'VRN07' 임상·기술이전 가능성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6-07 05:15:08

보로노이, 주가 급등…'VRN07' 임상·기술이전 가능성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로노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종가보다 0.95% 오른 4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887주이다.

보로노이가 미국 바이오텍에 기술수출했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권리가 반환됐다. 작년 말 다른 파이프라인의 기술을 돌려받은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반환 이슈가 터졌다.

수렁에 빠진 회사가 기댈 곳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화권 판권이 남은 만큼 추가 기술수출도 타진 중이다.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메티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4'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Termination Letter)를 수령했다. 해당물질은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이다.

앞서 보로노이는 2022년 9월 메티스에 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를 적응증으로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8220만달러, 우리돈 약 6680억원 규모다. 보로노이 기술수출 계약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보로노이 측은 공시를 통해 "메티스가 후보물질 도출 전 단계에서 기술이전 받아 개발을 진행했으나 메티스 사 경영 환경 및 개발 전략 변경으로 권리가 반환됐다"며 "보로노이는 그간 개발 데이터를 검토한 후 향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의 권리반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당시에도 계약 해지가 물질의 효능이나 안정성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사의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로서 보로노이의 희망은 'VRN07'에 있다. 2020년 미국 오릭 파마슈티컬스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권리를 넘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해당 건은 총 규모가 6억2100만달러(약 7362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다른 기술수출 파트너사와 달리 오릭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작년 상반기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VRN07 역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종료하고 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보로노이 입장에선 VRN07 임상이 진척될수록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더해 VRN07의 중화권 판권이 남은 만큼 추가 기술수출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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