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주가 급등…금리인하 전망에 글로벌 치과 수요 회복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6-07 04:16:42

바텍, 주가 급등…금리인하 전망에 글로벌 치과 수요 회복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바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바텍 주가는 종가보다 2.23% 오른 2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61주이다.

이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이 4년 만에 첫 금리인하를 시작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과 캐나다의 금리인하에 연준도 올해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8.7%로, 동결 확률은 29.4%로 반영됐다.

미국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금리인하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인 837만건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전월 구인 건수(848만8000건)와 비교해도 42만9000건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민간고용 통계 또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임금 지급 대행 서비스 업체 ADP가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민간 신규 고용 규모는 15만2000명으로 4월 수정치인 18만8000명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신규 고용 규모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5%로 2~4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5월 고용 동향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 규모가 19만명으로 4월(17만5000명)에 비해 약 1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ADP 민간 고용 둔화세를 감안하면 19만명보다 적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시장 예상대로 19만명보다 낮은 규모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한편 바텍은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 하락에 따른 치과 설비투자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치과 기자재업계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올 들어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반적인 치과 수요가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치과 수요가 부진해진 원인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스 형태의 고가 장비 구매가 어려워지고 △치과 내원 환자들이 임플란트, 교정 등 대규모 지출이 필요한 치료를 줄였으며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금리 하락에 따른 치과 기자재 수요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금리 하락 효과가 본격화될 때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수요에 꾸준히 대응해온 바텍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