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전기공업, 주가 급락…“동해 탐사 초기단계, 아직 지켜봐야”

김준형 기자

2024-06-05 07:02:39

대양전기공업, 주가 급락…“동해 탐사 초기단계, 아직 지켜봐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양전기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양전기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2.47% 내린 1만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양전기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3895주이다.

최근 대양전기공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1′ 해역 탐사를 위해 잠수정 등을 선정하는 입찰에 나서면서다. 회사는 자율항해무인기뢰처리로봇(MDV) 및 심해 무인잠수정 등을 독자 개발한 이력이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작업에 참여할 감독관을 선정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시추 감독관은 총 3명으로 일일 시추작업 혐의와 작업보고서 작성·보고를 담당한다. 또 시추 기자재 보급업무를 담당하는 감독관 1명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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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추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ROV) 입찰도 추진 중이다. ROV는 장거리 케이블로 연결되는 무인 수중 로봇이다. 심해 석유 탐사 시추를 비롯해 시추 시설이 고장 났을 때 사람을 대신해 투입된다. ROV는 다양한 센서, 카메라 및 로봇팔이 달려 있어 모니터링, 수리, 용접, 샘플 채취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탐사에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스전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40억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쓸 수 있는 양이다.
한편, 대양전기공업은 산업용 조명·전기·전자 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함 내외 통신장비와 배전반 등을 해군에 납품하고 있는 방산물자 지정업체다. 수중 시스템 분야에서도 자율항해무인기뢰처리로봇(MDV) 및 심해 무인잠수정 등을 독자 개발했다.

또한, 미래 무인함정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HD현대중공업와 무인잠수정(UUV) 공동 기술개발 협약(MOA)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동해 석유·가스전이 탐사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시추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2035년 이후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현시점에서는 채산성 추정이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고,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 과정을 지켜 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탐사 시추 계획은 통상 성공 확률이 10% 내외 수준으로 간주되나 기술 개발 등을 감안해 정부는 20%로 제시했다"며 "천해가 아닌 심해이기 때문에 시추 비용 집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2035년 이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개별 기업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성공을 조건부로 보면 공급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일부 존재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의 경우 최종 투자단계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 관련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정유주 투자에 대한 유의 필요성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국제 유가가 3.9% 급락한 점이 국내 정유주들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유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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