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주가 급락…동해 탐사에 유압식 액추에이터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6-05 06:35:45

케이엔알시스템, 주가 급락…동해 탐사에 유압식 액추에이터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엔알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3.32% 내린 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326주이다.

최근 케이엔알시스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대왕고래-1' 해역 탐사를 위해 잠수정 등을 선정하는 입찰에 나선 가운데 케이엔알시스템이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의 강세는 동해에 대규모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고온·저온·고수압(심해)·방사능·진공·우주환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유압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유압 액추에이터 '로터리'와 '리니어'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해당 제품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납품했으며, 로봇기술연구소인 유럽 IIT에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1' 해역 탐사를 위해 감독관·헬기·잠수정 등을 선정하는 입찰에 나섰다.

이번 탐사에는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스전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40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쓸 수 있는 양이다.
이 경우 심해에서 무인으로 작업할 로봇의 역할이 중요하다. 로봇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관절기능인데, 케이엔알시스템의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케이엔알시스템은 수중 무인 잠수정(ROV)에 자사에서 개발한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를 장착해 수심 1500~2000미터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0월 포항 앞바다 심해 500미터(m)에서 매설작업에 케이엔알시스템의 심해 유압식 액추에이터가 투입돼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또 20019년 베트남 앞바다 심해 500미터에서도 작업에 투입해 성공적으로 업무를 완수했다.

유압로봇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작동해 전동식 협동로봇 대비 단위 체적당 힘이 10~20배에 달한다. 또 극한 환경에서 작동이 가능해 환경변수가 심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케이엔알시스템 측의 설명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유압로봇과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미국의 엠티에스(MTS), 일본의 호리바(Horiba)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컨소시엄과 경쟁해 대만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RTRCC) 설립을 위한 철도차량과 운영시스템 시험장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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