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 주가 급등…엔비디아 TSMC 협업 강조에 협력사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6-05 06:10:11

에이직랜드, 주가 급등…엔비디아 TSMC 협업 강조에 협력사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직랜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직랜드 주가는 종가보다 1.91%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직랜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7370주이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과의 강력한 반도체 동맹을 다시 한번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다.
황 CEO는 2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NTC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대만과 우리의 파트너십이 세계의 AI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TSMC가 없었다면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들이 AI를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CEO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엔비디아의 수장이다. 그가 대만 반도체 생태계, TSMC와의 파트너십을 수차례 언급한 것은 대만이 엔비디아의 주요한 공급망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TSMC에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한데 묶은 AI 가속기 생산을 맡긴다.

현재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세계 최고의 빅테크 회사들로부터 AI 가속기 공급을 당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 연합군이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화두가 된 후 세계 반도체 트렌드를 주름잡는 회사로 우뚝 섰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연산에 적합한 반도체 칩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테크’들이 AI 사업 진출을 위해 이 회사의 GPU를 대량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GPU 호조로 1분기에 169억 900만 달러(약 23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동기보다 690%나 급등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소식에 에이직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TSMC는 가치사슬협력사(VCA)라는 그룹을 운영 중인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에이직랜드가 소속 중이다.

VCA는 TSMC 양산 공정 스펙에 맞춰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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