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 주가 급등…테슬라 中 주행보조시스템 몇 달 내 출시

김준형 기자

2024-06-05 05:08:53

계양전기, 주가 급등…테슬라 中 주행보조시스템 몇 달 내 출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계양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계양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2.86% 오른 1832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양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419주이다.

이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 중인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FSD 소프트웨어를 등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등록하면 테슬라의 내부 직원들이 중국의 공공 도로에서 차량을 주행하며 FSD를 테스트한 뒤 몇 달 내에 중국의 테슬라 차주들에게 FSD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또 중국에서 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FSD를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를 일시불 8천달러(약 1천90만원) 또는 월 99달러(약 13만6천원)에 구독형으로 판매하는데, 중국에서는 약 98달러에 해당하는 월 사용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첨단 기술이 덜 들어간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해 왔으며, FSD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후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구동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약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SD는 그 이름에 '완전히 스스로 주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 수준이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AI 신경망 학습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 소식에 계양전기와 계양전기우가 주목받고 있다. 이정훈 계양전기 대표는 앞서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테슬라 생산 파트너 업체에 '모델3' EPB(전자 파킹 브레이크) 모터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양전기는 현대·기아자동차, BMW, 벤츠, 마세라티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파워 시트 모터와 EPB 모터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기존 테슬라 모델에도 이미 계양전기 모터가 일부 장착돼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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