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주가 급등…BOE 대규모 수주에 600억 자금 수혈

김준형 기자

2024-06-05 04:15:23

선익시스템, 주가 급등…BOE 대규모 수주에 600억 자금 수혈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선익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익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5.65%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익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399주이다.

이는 선익시스템은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선익시스템은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6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
선익시스템은 우선 4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오는 21일 발행한다. 증권사가 운용하는 메자닌펀드들이 인수한다. 발행 1년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운영자금 용도다.

이와 함께 같은 날 180억원의 교환사채도 발행한다. 자사주 26만3983주를 교환대상으로 한다. 역시 운영자금으로 쓴다.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 따라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8.6세대(2290x2620m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중국 BOE의 OLED 증착기 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다.

앞서 BOE는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IT용 8.6세대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설계 기준 생산능력은 8.6세대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장 규모다.

해당 규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평 증착 기술을 장착한 하프 컷(Half Cut) 증착장비 기준으로 4라인이 필요하다.
이중 일부를 선익시스템이 공급하기로 한 상황으로,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0년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장비, 반도체 진공장비 등의 장비제조·판매업체다.

설립 초기부터 유기전계발광소자 증착 장비와 LCD용 대면적 스퍼터를 개발해 삼성SDI, 프랑스 톰슨, 독일 프라운호퍼그룹 등과 거래해 왔다.

2009년 3월 동아엘텍이 선익시스템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지난해 기준 보유 지분율 48.1%),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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