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주가 급등…모나리자 매각 소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6-05 04:08:23

깨끗한나라, 주가 급등…모나리자 매각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깨끗한나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깨끗한나라 주가는 종가보다 7.31% 오른 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깨끗한나라의 시간외 거래량은 30만6539주이다.

이는 유명 화장지 제조사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 회사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사모펀드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는 모니리자의 대주주인 'MSS홀딩스' 지분 100%를 4천억원에 APP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이날 맺었다.
모건스탠리 PE 정회훈 대표이사는 "MSS는 모건스탠리 PE의 보유기간 동안 차별화된 멀티 브랜드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선도적인 종합 생활위생 그룹으로 탈바꿈했다"라며 "회사의 성장 전환기 동안 MSS의 단일주주로 함께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새로운 전략적 주주의 지원을 통해 다음단계의 도약을 마련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MSS홀딩스는 작년 말 기준 모나리자 지분 50.99%를 갖고 있으며 또 다른 화장지 제조 업체이자 비상장사인 쌍용C&B의 지분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모나리자를 인수한 APP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펄프·종이·포장제품을 한국 등 1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인수해 국내 화장지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펄프·종이를 제조하는 본업과의 시너지(상호 상승)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APP의 티슈 인터내셔널(Tissues International) 최고경영자(CEO)인 니산트 그로버(Nishant Grover)는 "MSS를 인수하게 돼 기쁘다"라며 "MSS를 통해 APP의 세계적인 고품질의 화장지와 위생용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보다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모나리자와 깨끗한나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경우 같은 화장지 제조사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나리자는 '부자되는 집' '자연이 좋은' '녹차가 좋은' 등 화장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마스크와 기저귀 등도 만든다. 쌍용C&B는 '코디'라는 화장지·물티슈·마스크 브랜드로 유명하다.
깨끗한나라는 1997년 처음 화장지 브랜드 '깨끗한나라'를 선보인 이후, 소비자에게 부드럽고 깨끗한 화장지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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