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공조, 주가 급등…AI 서버 확대에 HVAC 기술보유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6-04 03:26:42

삼성공조, 주가 급등…AI 서버 확대에 HVAC 기술보유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성공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성공조 주가는 종가보다 9.94% 오른 1만3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공조의 시간외 거래량은 28만3465주이다,

이는 AI 서버 확대로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장이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전개하는 삼성공조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손잡고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 프리미엄 브랜드인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다. 합작법인은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가정용·상업용 HVAC 분야 전문 기업으로, 북미에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으로 레녹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성장세가 높은 개별 공조(Ductl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단독 주택 중심인 북미 지역의 경우 주택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 설치가 용이해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 공조 시스템과 유니터리·개별 공조를 합친 결합형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 40여년간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전자와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 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은 북미 지역 레녹스 직영점, 홈 빌더(주택건설업자) 파트너들에게 합작 브랜드(Lennox powered by Samsung)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하고,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 제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 홈 빌더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도 가전제품, TV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공조는 HV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설비로 HVAC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LG전자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같은 기술을 보유한 삼성공조도 숨은 수혜주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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