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주가 급등…"AI 데이터센터 확대에 SOFC 수혜"

김준형 기자

2024-06-03 05:32:49

두산퓨얼셀, 주가 급등…"AI 데이터센터 확대에 SOFC 수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두산퓨얼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간외 매매에서 두산퓨얼셀 주가는 종가보다 1.22%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581주이다,

이는 두산퓨얼셀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상인증권이 27일 두산퓨얼셀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가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 중 하나로 두산퓨얼셀의 경쟁사인 블룸에너지를 꼽았다"면서 "지난주 블룸에너지 주가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3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블룸에너지와 주가 동조화 현상을 보여 온 두산퓨얼셀도 22일 이후 22% 상승했다"고 전했다.

뉴욕거래소에서 블룸에너지 주가는 지난 20일 12달러대에서 이틀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17달러대에 안착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 등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일회성 동조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두산퓨얼셀은 삼성전자 화성HPC와 에퀴닉스 고양캐피털랜드 등 국내 데이터센터 두 곳에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납품한 바 있다"면서 "전기 효율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도 올해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데이터센터의 주 전원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 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신재생에너지의 확장이 불가피하다"면서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전력 발전량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있어 결국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산퓨얼셀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와 청청수소발전의무화제도(CHIPS)에 따른 기존 입찰 물량만으로도 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신규 입찰 물량을 더하면 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향후 발전단가 하락이 진행되면 시정점유율(MS)을 점차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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