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S마린솔루션 주가는 종가보다 1.54% 내린 1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마린솔루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3343주이다.
이는 LS마린솔루션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LS마린솔루션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LS마린솔루션은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LS마린솔루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각계 산업층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대만이 해저케이블서 중국 기업을 배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해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은 메타에 "중국 기업 배제"를 요구했다. 이에 차이나모바일이 컨소시엄에서 제외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해저케이블 인프라 분야에서 중국 화웨이, ZTE 등을 ‘고위험 사업자’로 규정하고 단계적 퇴출을 권고했다.
대만은 국책 풍력발전단지 사업자에게 대만산 제품을 60% 이상 쓰도록 강제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도 지난해 12월 아키타 등 풍력발전단지 입찰 규칙을 발표하면서 지역 및 국내 경제 파급 효과 부문에 20점(총점 240점)을 배분했다.
시장조사업체 GWEC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신규 용량은 2023년 15.3GW에서 2026년 30.8GW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2년에는 60G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해상풍력발전 설치 시장에서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나오자 LS마린솔루션 등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0MW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건립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LS마린솔루션은 또 대만 타이베이에 영업 거점을 설립하는 등 대만 해저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국내 해저 시공업체 중 최초 사례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S전선은 대만, 유럽, 북미 등에서 해상풍력 중심으로 3조5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LS마린솔루션이 LS그룹에 인수된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나민석 SK증권 연구원은 "LS마린솔루션이 LS그룹에 인수된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데 LS전선이 미국에 자회사 그린 링크를 신설하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9906만달러의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예정"이라며 "LS마린솔루션도 신규 선박을 취득할 계획인데 기존 연안항해만 가능한 선박과 달리 대양항해가 가능한 선박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LS전선에서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고 LS마린솔루션이 포설하는 방식을 예상한다"라며 "올해 LS마린솔루션은 GL2030호가 추가되면서 매출이 상승이 관측되고 2024년 연간 매출액 101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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