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자, 주가 급등…美·中 무역갈등에 '페라이트'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5-21 05:54:57

삼화전자, 주가 급등…美·中 무역갈등에 '페라이트'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화전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화전자 주가는 종가보다 1.43% 오른 4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전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701주이다.

이는 중국 상무부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대만에서 수입하는 공업용 플라스틱 원료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중국 업계의 반덤핑 조사 신청을 검토한 결과 요건을 충족한다”며 이날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1년간 반덤핑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필요하다면 조사는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POM은 구리, 아연 등 금속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의료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조사 결과 부당하게 저가로 판매됐다고 판단되면 평소보다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조처는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액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과 서방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데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상계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반보조금 조사에 돌입했다.

향후 중국이 미국 관세 인상에 맞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및 희토류 통제 같은 보복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화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전자는 희토류 대체재로 꼽히는 '페라이트' 관련주이다. 페라이트는 희토류의 대체재로 알려지면서 그간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의 무기화로 활용할 때마다 관련주가 부각돼 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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