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주가 급등…中 자회사 설립해 반도체 시장 공략

김준형 기자

2024-05-21 04:02:33

기가레인, 주가 급등…中 자회사 설립해 반도체 시장 공략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기가레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기가레인 주가는 종가보다 5.87% 오른 3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티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941주이다.

이는 유티아이가 자금 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중국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의 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67억4700만원 규모의 자회사 Wuxi Gigalane의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발행회사는 중국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예정인 중국 현지법인이다. 회사명과 자본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기가레인이 중국 자회사에 투자하는 금액은 자기자본대비 12.22%다.

앞서 기가레인이 반도체 장비사업부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4대 전략시장을 선정했다. 웨이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장비 및 나노미터 패터닝 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가레인의 반도체장비사업부는 최근 4대 전략시장을 확정하고 기술·개발(R&D) 및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략시장은 3세대 반도체 소재인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AR·VR(가상·증강현실) 기기 부품,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MEMS(미세전자제어기술) 등이다.

반도체장비사업부는 기가레인 매출액의 과반을 책임지던 부문이다. 2017년과 2018년엔 별도기준 600억원대의 부문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기가레인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사파이어 식각 기술 기반 LED 공정용 식각 장비가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한 결과다.

최근 몇년새 상황은 급변했다.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매출액 기여도 역시 30%대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장비사업부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미하던 RF(Radio Frequency) 통신부품사업부는 5G(5세대) 안테나 및 케이블 커넥터를 공급하면서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 기가레인의 LED 사파이어 식각장비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중국 시장에서 기가레인의 장비 점유율이 70%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국 내에 판매된 장비의 유지·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기가레인이 아닌 자국 장비를 쓰는 중국 고객사가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가레인은 중국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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