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주가 급락…1분기 영업익 36%↓

김준형 기자

2024-05-16 07:55:02

하나마이크론, 주가 급락…1분기 영업익 36%↓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종가보다 2.39% 내린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마이크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6534주이다.

이는 하나마이크론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269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마이크론의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하나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하나로 묶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매체는 하나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여러 칩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2.5D 패키징’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5D 패키징’은 엔비디아의 ‘H100’ AI 가속기(생성형 AI에 필수인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를 제작하는 핵심 기술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R&D센터에서 2.5D 패키징과 관련한 일부 기술을 구현해 시제품을 제작한 상황이다.

하나마이크론은 국내 1위, 세계 11위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반도체를 만드는 전공정 다음 단계인 패키징·테스트 작업을 뜻한다.
패키징은 반도체를 쌓거나 묶어 전자기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공정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하나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외형 성장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하나마이크론의 가장 큰 수혜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나마이크론의 2024년 실적은 매출 1조 7,291억 원, 영업이익 2,3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이처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하나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6% 상향한 3만 4천 원으로 제시했다.

차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삼성전자향 어드밴스드 패키지(Adv PKG) 외주화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조립-테스트(OSAT)업체들 대비 국내 OSAT업체들의 기술력은 아직까지도 크게 뒤쳐져 있기 때문에 Adv PKG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메모리 제조 업체들의 HBM Capex 집중에 따른 외주화 증가의 흐름은 유효하며 업종 내 최고 선호(Top Pick)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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