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 주가 급락…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4%↓

김준형 기자

2024-05-16 07:24:07

엘오티베큠, 주가 급락…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4%↓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엘오티베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엘오티베큠 주가는 종가보다 5% 내린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오티베큠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3666주이다.

이는 엘오티베큠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4.4% 줄어든 72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엘오티베큠의 영업이익은 83.7% 감소한 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증권가는 엘오티베큠에 대해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가 확대되며 반도체 부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엘오티베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감소한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07.5% 늘어난 139억 원을 기록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인상된 단가가 반영된 태양광부문 매출이 반영되며 양호한 수익성 달성"이라며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었으며 이는 태양광부문 매출 상승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아쉬운 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태양광 수주 부진에 따라 2024년 태양광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분기 수주잔고는 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태양광향으로 올 상반기에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공급 과잉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글로벌 태양광 프로젝트 지연 소식은 중국 엔드유저의 투자확대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소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다만 올해는 매출처 다양화와 연결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엘오티베큠이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매출은 줄어든 태양광부문 매출을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미국 테일러)와 자회사 엘오티씨이에스의 세메스향 매출 회복으로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시 1호 공장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쯤 장비 반입이 가능할 전망으로 초기 장비 반입에 따른 건식진공펌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성장에 따라 반도체 HBM 투자확대가 본격화되면서 TSV(Through Silicon Via) 공정 중 에칭(Etching), CVD(Isolation, Seed/ Barrier), Meta (Via Filling), CMP에 대응 가능한 건식진공펌프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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