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주가 급등…1분기 호실적에 인그리디언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5-16 05:38:11

사조대림, 주가 급등…1분기 호실적에 인그리디언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사조대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사조대림 주가는 종가보다 4.56% 오른 4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조대림의 시간외 거래량은 1717주이다.

이는 사조대림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조대림의 매출액은 17.3% 늘어난 594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사조대림의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성적표를 발표하며 약 2년 만에 주가 4만원을 넘겼다.

사조대림은 어묵, 맛살 등 연육제품과 식용유, 고급유 등의 식용유지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참치캔 및 햄,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 회사다. 지난해 호실적은 비용 관리와 판매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어묵, 참치 등의 수산물가공품 판매량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조참치 판매량은 7377만개를 달성했고 '대림선' 어묵도 7000만개가 팔렸다. 어묵의 경우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수출 규모가 2022년의 70%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조대림의 주가는 1월 초까지 3만원 초반에서 거래됐지만 미국계 전분당 업체 인그리디언코리아 대금 지급 관련한 소식이 전해진 1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조정을 받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사조대림이 올해 대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에 베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대림은 2월 1일자로 인그리디언코리아 매매 대금 3300억원을 1차 납입했다. 향후 3년간 180억원씩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공장과 서울 방배동 사옥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빵, 과자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전분당을 옥수수에서 추출하는 가공 업체다. 2022년 기준으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사조대림은 1964년 설립된 대림수산을 모태로 2006년 사조그룹에 편입됐다. 2019년 사조해표와 합병을 통해 식품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했고 이번 인수를 통해 소재 부문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 인그리디언코리아 매출이 연결로 잡히면 외형 확장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사조대림이 소재회사를 품으며 사조그룹도 대두(사조대림), 제분(사조동아원), 전분당을 아우르며 원료부터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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