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주가 급등…강원풍력발전과 2310억 규모 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5-10 05:37:15

효성중공업, 주가 급등…강원풍력발전과 2310억 규모 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효성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효성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72% 오른 3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2154주이다.

이는 효성중공업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효성중공업은 강원풍력발전과 2310억원 규모의 강원풍력발전단지 리파워링 공사(90.3MW)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효성중공업의 매출액(2023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대비 5.37%의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 30일까지다.

한편 효성중공업이 지난달 26일 공시한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45억원, 56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8465억원, 영업이익 141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6.31%, 영업이익은 298.22%나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중공업 부문은 매출은 5822억원으로 전년대비 22.2% 성장했고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98.6%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7%로 2023년 1분기 1.7%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덕분에 당기순이익도 26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의 이 같은 준수한 실적은 미국 법인 생산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영국 국영 전력회사(National Grid) 특수변압기(PST, 위상조정변압기) 수주 ▲스웨덴 배전회사(Vattenfall)의 초고압변압기 신규 수주 ▲인도 Andra Pradesh주 지방 전력청(APTRANSCO)향 GIS 최초 수주 등의 성과를 올렸다.

한편 하나증권이 효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4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중공업 부문에서 지난 분기 이연된 실적이 반영되면서 뚜렷한 성장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건설 부문은 외형 성장과 도급 금액 증액으로 마진 개선을 보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고 이익률은 6.2%로 비수기임에도 전 분기대비 0.4%p 개선됐다"며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과거 이연된 고마진 프로젝트가 인식되면서 나타난 대규모 증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매출 인식에도 중공업 수주잔고는 전 분기대비 증가했으며 유럽 지역 우량 고객 대상 장납기 수주 일부가 이뤄지는 등 업황과 수주 흐름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건설부문도 안정적 실적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도급 금액 증액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1분기 마진이 전보다 개선된 5%를 기록했는데 향후에도 한 자리 수 이익률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미국 법인 또한 생산량 증가로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모습"이라며 "중국과 인도 법인도 높은 이익률을 지속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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