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정지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5-08 07:11:51

와이씨,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정지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와이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씨 주가는 종가보다 1.64% 내린 1만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41만3128주이다.

이는 와이씨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와이씨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8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와이씨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7일의 종가가 15일 전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와이씨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와이씨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웨이퍼 테스트 장비기업 와이씨(YC)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잇따른 초대형 투자와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를 대응하기 위한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씨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에 맞춰 신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신규 제품을 통하여 DDR5/ HBM 코어 테스트 양산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삼성전자가 다소 늦게 투자를 늘리는 메모리로 SK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 1위다. 그간 메모리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과 생산 시설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씨는 HBM 관련 장비 개발로 최근의 역성장을 극복할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 중이다. 연도별로 △2021년 3112억 원(매출액), 546억 원(영업이익) △2022년 2852억 원, 364억 원 △2023년 2551억 원, 85억 원 등이다.

와이씨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전기적특성검사(EDS) 테스트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제작 및 판매하는 사업과 웨이퍼를 직접 접촉해 테스트하는 프로브 카드에 사용되는 다층 세라믹 기판 제조·판매한다.

삼성전자와 2016년부터 고효율 낸드(NAND) 웨이퍼 테스터인 ‘MT6122’의 공동개발을 위해 공동개발협의(JDA)를 체결했고,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향후 3D NAND 추세에 맞추어 업그레이드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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