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기, 주가 급락…최대주주 보유 주식 '장외매도'

김준형 기자

2024-05-08 06:53:58

광명전기, 주가 급락…최대주주 보유 주식 '장외매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광명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광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4.08% 내린 3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62만1916주이다.

이는 광명전기의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광명전기의 최대주주인 나반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광명전기 주식 중 259만9091주를 장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나반홀딩스가 보유한 광명전기 주식 수는 1299만3144주에서 1039만4053주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만큼,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최근 광명전기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촉발한 반도체 관련주 폭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관련 종목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데이터센터 등 업황 확장세로 전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선 전력 수요 폭증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즉 전력 관련주들에겐 호재다. 특히 전력 수요가 늘며 전력 변압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정체됐던 미국의 전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전력 유틸리티사들은 2028년까지 필요한 추가 전력 예측치를 거의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이어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차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30년마다 돌아오는 북미 시장의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겹치게 됐다. 기록적인 수요 폭증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력망 인프라스트럭처의 핵심인 전기장비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관련 시장이 우호적이고, 유럽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생성형 AI 전력 수요까지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55년 7월 설립된 광명전기는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건축물이나 플랜트 등에 설치되는 수·배전 관련 시설을 공급하는 것이다.

중전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 또는 운용· 제어하거나 기계적,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기와 전선류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배전 부족현상이 지속해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신설,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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