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이오휴먼텍, 주가 급등…화장품주 성장에 마스크팩 사업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5-08 04:48:10

셀바이오휴먼텍, 주가 급등…화장품주 성장에 마스크팩 사업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셀바이오휴먼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셀바이오휴먼텍 주가는 종가보다 3.21% 오른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110주이다.

최근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수출 다변화에 따른 업황 회복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화장품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견조한 국내 수요와 수출 지역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들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업황 회복의 첫 신호탄은 LG생활건강이 쐈다. 지난달 25일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대중국 수요 회복에 따라 이익 안정성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국내 채널 육성, 비중국의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9115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평균 시장전망치) 대비 40%(약 560억원)를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호실적은 국내 매출 증가와 수출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의 지역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와 EMEA(유럽·중동) 매출은 각각 40%, 52%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화장품 업황 회복을 점치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증권사 12곳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9만원에서 22만원 사이로 현 주가보다 15~30% 가량 높게 올려잡았다. LG생활건강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11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수출이 증가 추세에 있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약 3조1659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0일 기준 일평균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며 "품목별로는 색조 화장품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기초 화장품이 14%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 수출액 성장률은 중국이 역성장했지만, 미국(82%), 일본(38%), 베트남( 44%), 홍콩(12%) 등에서 대부분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올해 화장품 업황은 중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와 K-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 기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재고 수준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와 로컬 총판·브랜드사의 재고 확보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셀바이오휴먼텍은 2015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 이권선 대표가 창업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으로 셀룰로스 섬유의 분자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섬유 흡수력을 기존보다 14~15배 높여 주목받은 업체다. 아모레퍼시픽, 메디힐 등 국내외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하면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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