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주가 급등…브라질 폭우에 대두 가격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5-08 04:18:43

신송홀딩스, 주가 급등…브라질 폭우에 대두 가격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송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송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10% 상승한 8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송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5535주이다.

이는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주요 농가들도 큰 피해를 보면서, 국제 시장에서 콩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3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비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날 정오 현재 37명이 숨지고 74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7시 기준(89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재민은 8만명을 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주 중심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의 구아이바 강 수위는 1941년 이후 가장 높은 4.5m까지 기록됐다. 이 지역에서도 강물이 범람해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보고됐고, 버스 운행은 95%가량 중단됐다고 G1은 보도했다.

교량 붕괴, 산사태, 주택 유실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두 농가 침수 피해도 막심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브라질은 미국·아르헨티나와 함께 전 세계 주요 대두 생산국으로 꼽힌다. 최근 수년 동안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절반 이상 중국으로 수출한다.
한국에서도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 전체 수입액의 80%가량이 브라질 산이다.

히우그란지두술은 마투그로수 및 파라나와 함께 브라질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대두 생산량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 농업협동조합의 레안드루 다시우바는 로이터에 "폭우 영향으로 히우그란지두술에서 최대 15%의 생산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 농가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어서 체감 피해는 더 막심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대두의 경우 10∼12월에 파종하고, 이듬해 3∼5월에 거둬들인다.
시장은 벌써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시카고 상품거래소 7월물·8월물·9월물 대두 선물은 모두 전 거래일보다 1.0% 높게 오르며 들썩이고 있다. 7월물의 경우 한때 1.4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오는 14일께 대두 수확량 전망 수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소식에 신송홀딩스와 미래생명자원, 한일사료, 샘표, 샘표식품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신송홀딩스는 100% 자회사 신송산업을 통해 곡물을 구매해 전세계에 판매·유통하고 있다. 해외 정부 소유 공사로 안정적인 가격에 곡물을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는 대두를 가공해 장류를 판매하는 식품업체다.

미래생명자원은 대두를 사용한 사료 전문업체로 회사 제품들은 콩을 핵심 원료로 삼고 있다.

한일사료는 1968년에 설립된 배합사료 업체로 지난 2020년 기준 사료업계 생산수량 기준 10위권대에 달하는 중견업체이며, 샘표는 대두로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 제품을 만드는 샘표식품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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