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에스, 주가 급등…컬리 패션·퀵커머스로 사업 확장

김준형 기자

2024-05-07 04:38:08

이씨에스, 주가 급등…컬리 패션·퀵커머스로 사업 확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씨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씨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78% 오른 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씨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177주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몸집 키우기를 중단하고 내실 다지기에 전력해온 컬리가 다시 성장 전략으로 '유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패션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빈폴, 구호, 코텔로 등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가 입점한 데 이어 3월에는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쿠론, 럭키마르쉐, 마크제이콥스, 이로, 르캐시미어 등 코오롱FnC 7개 브랜드가 둥지를 틀었다.

현재 컬리의 패션·잡화 카테고리에서 판매되는 상품 수는 1천900개가 넘는다.

컬리가 패션·잡화 상품을 취급한 것은 2022년부터다. 자체 브랜드(PB) 'KS365'(컬리세이프)를 통해 티셔츠나 양말 스타킹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명절이나 어린이날, 신학기 등 시즌성 이벤트로 상품을 운용해 신선식품에 비해 주목도나 매출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 초부터 삼성물산, 코오롱FnC와 같은 국내 대표 브랜드를 차례로 끌어들이며 패션·잡화 부문의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다.

신선식품에 특화한 마켓컬리, 화장품에 집중하는 뷰티컬리에 이어 세 번째 주력 사업으로 패션을 낙점한 셈이다.

컬리는 자사 플랫폼의 주력 고객인 30∼40대 여성이 식품과 함께 화장품·패션 의류·잡화까지 한 번에 둘러보는 플랫폼을 구축해 또 한 번의 매출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022년 11월에 론칭한 뷰티컬리는 지난해 컬리 전체 거래액(GMV)의 10%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식품에 비해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컬리는 뷰티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킨 노하우를 살리면 패션 사업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컬리는 퀵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 내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 지역에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확보해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1∼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물류 서비스다.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에 이어 신속 배송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컬리는 유통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퀵커머스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씨에스는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등의 서비스의 콜센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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