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가 급등…한국타이어와 전기차 시너지 극대화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5-07 04:19:18

한온시스템, 주가 급등…한국타이어와 전기차 시너지 극대화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온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온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4.78% 오른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온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76만3771주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1조7330억원을 투입해 세계 2위 차량 열 관리(공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타이어에서 차량 열 관리를 아우르는 전기차 핵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재계 순위도 4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이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 인수 절차 완료 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를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는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대에 공을 들인 조현범 회장의 미래 성장 전략 결과물이다.

조현범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 최초 지분 인수 당시 타이어와 차량 열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10년간 한온시스템의 기술력, 경영 전략, 기업문화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 이번 인수가 이뤄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와 열 관리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의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 한온시스템의 최상위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현재 약 16조원에서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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