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주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1.12%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607주이다.
이는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에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을 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AI 기술이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에 바로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시대가 다가왔다"며 "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이나 자율주행 차량 등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3' 행사를 진행한 후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경쟁적으로 디바이스에 AI 기술을 직접 접목하는 방안을 공개하고 있다"며 "서버에 국한됐던 AI 성장세가 일반 디바이스까지 확장하면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열풍을 확산할 디바이스는 AI 스마트폰을 꼽는다"며 "이를 구현할 핵심 칩 중 하나가 LPDDR"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앞으로 연계를 확장할 AI 가전 등에도 LPDDR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제주반도체는 LPDDR을 설계하는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이라고 했다.
제주반도체의 LPDDR은 D램의 처리 속도를 2배 개선한 'DDR(Double Data Rate)'에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한 LP(Low Power)다. 제주반도체는 처리 속도는 극대화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극소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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