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디지텍, 주가 급등…삼성 '낸드 가동률 90%'

김준형 기자

2024-04-23 06:08:36

한양디지텍, 주가 급등…삼성 '낸드 가동률 90%'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양디지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양디지텍 주가는 종가보다 1.21% 오른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디지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710주이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침체로 쌓였던 재고가 해소되고 수요 회복까지 더해진 결과로, 낸드플래시 불황의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낸드 가동률은 최근 9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했을 당시 떨아진 가동률 60%와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올해 1분기 80%를 넘어선 뒤 현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시안 공장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낸드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인 삼성의 전체 생산량을 좌우한다.
삼성은 시안 가동률을 먼저 올린 데 이어 평택 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삼성의 낸드 가동률 상승은 감산 성과를 방증한다. 낸드 공급 과잉 탓에 삼성은 지난해 1분기 감산을 시작했다.

설비 투자를 최소화하고 가동률을 낮추면서 재고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재고 상당 부분을 소진, 수급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도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AI 기업들이 서버를 증설하면서 추론용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용 SSD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낸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북미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늘고,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SSD를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양디지텍이 조명받고 있다.

한양디지텍은 서버와 노트북, 데스크톱에 장착되는 디램(DRAM) 메모리 모듈과 SSD를 공급하고 있고, 특히 SSD사업 주요 매출처로 삼성전자(15.1%)를 두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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