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X세미콘 주가는 종가보다 3.92%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X세미콘의 시간외 거래량은 4190주이다.
이는 LX세미콘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4583억원을,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인 컨센서스도 크게 상회했다. 증권가는 LX세미콘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657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액 기준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하지만, 영업이익은 29.8% 가량 상회했다.
LX세미콘은 반도체 IC칩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TV와 스마트폰 등 IT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주력 제품으로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실적은 LX세미콘의 핵심사업인 DDI 수요가 글로벌 불황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원가 절감 노력에 집중해 수익성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올해 1분기 1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다만 향후에도 DDI 매출 부진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고객사 내 스마트폰 올레드 DDI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DDI는 삼성전자와 LX세미콘만 담당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올레드에는 LX세미콘의 DDI만 들어갔다.
하지만 대만 노바텍이 2024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 2025년부터 BOE에 DDI를 공급한다.
고객사들의 아이폰 올레드 패널 내 DDI 공급사가 이원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X세미콘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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