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아이, 주가 급등…'이준석 테마주' 급부상

김준형 기자

2024-04-16 04:37:57

넥스트아이, 주가 급등…'이준석 테마주' 급부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넥스트아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넥스트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9.93%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트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30만5300주이다.

이는 넥스트아이가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넥스트아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부친이 지난 2019년까지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는 이유에서 '이준석 테마주'로 엮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팜) 등의 표현을 썼다가 집권여당 국민의힘에서 축출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경기 화성을)가 막판 반전 드라마를 쓰며 마침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당선인이 30대 끝자락에서 금배지를 달기까지 걸어간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이때 이 당선인은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오세훈 후보를 도왔다. '역차별론'을 제기하며 2030 남성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했다.

같은 해 6월 치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며 거대 양당 역사에 '30대 대표'라는 기록을 최초로 썼다.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정권 교체를 이뤘고, 3개월 뒤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마이너스 3선'이라는 치욕에 가까운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금배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보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출사표를 던졌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성환 후보에게 패했다.

그런 이 당선인이 5만1천856표(42.41%)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3천278표, 2.68%포인트 격차로 승리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3자 구도로 표가 나뉘는 불리한 구도 속에 레이스를 출발했지만, 공 후보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했던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 및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 점도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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