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주가 급락…최대주주 주식 대량 처분

김준형 기자

2024-04-12 06:01:58

흥아해운, 주가 급락…최대주주 주식 대량 처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흥아해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흥아해운 주가는 종가보다 8.98% 내린 3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의 시간외 거래량은 150만4042주이다.

이는 흥아해운 최대주주가 지분 6% 가까이를 시간외매도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1일 흥아해운은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제출해 장금상선이 흥아해운 주식 1400만주(5.82%)를 주당 2997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9일 종가 3470원에서 13.6% 할인된 가격으로 장금상선은 420억 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장금상선의 보유 지분은 종전 84.85%에서 79.03%로 줄었다.

장금상선은 단순 처분한 것이라고 보고에 처분 사유를 기재했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만큼,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흥아해운 주가는 지난 2일부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지속되면 이에 따른 해상 운임 비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흥아해운 강세로 이어졌다.

9일(현지시간)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진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적이 우리를 방해하러 온다면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무역로다.

중동산 석유·가스가 대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로, 전 세계 석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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