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너비스, 주가 급등…'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4-11 05:16:15

중앙에너비스, 주가 급등…'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중앙에너비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간외 매매에서 중앙에너비스 주가는 종가보다 1.71% 오른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앙에너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7707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을 주목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98달러(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90달러대로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

특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전해져 유가는 레벨을 높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한 국가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그 나라의 영토다"라며 "그들이 우리 영사관을 공격했다는 것은 곧 우리 영토를 공격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유가를 둘러싼 여건은 점점 악화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의 요충지로 꼽힌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도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 "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는 일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휴전 제의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이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져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3월 미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직전월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대비 3.8%, 전월대비 0.4% 올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유가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이 지정학적 위험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연준이나 달러는 잊어야 한다"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시장은 가격에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주요소 운영업체이다. 중앙에너비스는 추후 석유값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