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전기, 주가 급락…단기과열 종목 예고 "투자 유의"

김준형 기자

2024-04-09 06:31:05

세명전기, 주가 급락…단기과열 종목 예고 "투자 유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세명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3.34% 내린 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4489주이다.

이는 세명전기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세명전기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세명전기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세명전기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세명전기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기기 산업이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전력 소모가 큰 신기술이 등장하고 선진국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와 변압기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일론 머스크는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AI의 연산 능력이 6개월마다 10배씩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가 아마도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큰 기술 혁명의 가장자리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고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된다”면서 “다음 부족은 전기가 될 것이고, 내년엔 모든 칩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TWh(테라와트시)였다. 2026년에는 620~1050T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신설,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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