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투자경고 지정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04-04 07:13:06

필옵틱스, 투자경고 지정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필옵틱스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필옵틱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필옵틱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3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필옵틱스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필옵틱스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필옵틱스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관통 전극 제조(TGV) 양산 장비 공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패키징용 TGV 양산 장비를 출하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전세계에서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제조 장비를 양산 라인에 공급하는 것은 필옵틱스가 처음이다.

글라스 기판은 서버용 차세대 기판이다. 표면이 매끄럽고 대형 사각형 패널로의 가공성이 우수해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고성능 서버용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등장한 인공지능(AI)반도체와 칩렛 산업 성장에 따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텔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이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양산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SKC 역시 시장 진입을 위한 대형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필옵틱스가 납품하게 될 TGV 장비는 글라스 기판에 미세한 전극 통로를 형성하는 핵심 공정 장비다.

형성하는 글라스가 매우 얇고 정교해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지난 2년 여 기간 동안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 경쟁을 통해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해외 선진사 기술보다 앞섰다는 최종 평가를 받았다"며 "이는 5년전부터 핵심 광학 및 제어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당사가 OLED 산업에서 선도한 레이저 가공 기술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같은 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사가 개발한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제조 장비들이 고객사의 차세대 공정라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핵심 공정 장비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향후 필옵틱스가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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