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그린파워,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김준형 기자

2024-04-03 06:57:23

금양그린파워, 주가 급락…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그린파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그린파워 주가는 종가보다 1.77% 내린 1만5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그린파워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9367주이다.

이는 금양그린파워가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금양그린파워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금양그린파워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금양그린파워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금양그린파워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2030년까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시장의 개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 서남권(60㎿), 영광(34.5㎿) 3곳에 불과하다. 개별 단지의 규모도 작아 세 곳을 모두 합친 누적 설비용량은 124.5㎿(0.1245GW)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아직 국내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4GW 이상의 해상풍력 보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7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도전적인 상황이다.

1GW는 일반적인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이다.
해안선에서 멀게는 수십㎞ 떨어진 바다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려면 5㎿ 터빈이 달린 풍력 발전기 200개를 바다에 꽂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에서 1GW당 건설비는 통상 5조원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지속 여파로 7조원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1GW당 건설비를 7조원으로 잡으면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