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종가보다 2.88% 오른 6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이노베이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6162주이다.
이는 HLB의 주주총회 이후 참석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간암신약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주주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진양곤 HLB 회장은 지분 매각 여부 질의에 "신약 성공 전까지는 어떤 지분도 안 팔겠다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지킬 시기가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다"면서 "만약 신약 허가 이후 주식을 팔게 된다면 시장에서 10분 내 소화될 수 있는 거래량 정도만 매도할 생각으로 이를 통해 주식담보대출 등 채무를 상환하고 계속해서 HLB에서 성과를 만끽할 예정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코스피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업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때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양곤 회장은 "신약 승인 전이든 후든 한국거래소에 이전상장 신청서를 넣으면 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 부분은 주주들의 이익과 결부돼 있는 문제로,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때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DA 파이널 리뷰 관련 분위기도 전했다. 당초 진양곤 회장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FDA 파이널 리뷰 관련 공지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이널리뷰 미팅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고 밝혔다.
진양곤 회장은 주총에 앞서 결과를 발표한 것은 공매도와 미공개정보 노출 이슈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매도 세력이 정기주총이 열리는 29일을 타이밍으로 보고 있겠다는 생각에 굳이 기쁜 소식을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다"면서 "또 파이널리뷰 미팅이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 됐고 이미 보고가 된 시점에 미공개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했다. 시장에 소문이 돌기 전에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주총에 참석하기 전 99%의 신뢰와 1%의 의심이 있었다면 이번 주총 참석을 통해 모자란 1%를 채우게 됐다"며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를 위해 애쓰고 계신 HLB 임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회사 측을 격려했다.
진 회장은 끝으로 "끝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이제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주주 가치를 제대로 높이기 위해 가열차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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