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신주 77만주 추가 상장…BW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3-29 08:11:28

HLB생명과학, 신주 77만주 추가 상장…BW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생명과학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6일 HLB생명과학은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7만889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8889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생명과학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689만5342주로 늘어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HLB생명과학 주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HLB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심사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FDA와의 파이널리뷰(Late Cycle Review) 미팅에서도 특별한 이슈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HLB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가 25일(현지시간) FDA와 마지막 리뷰 미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미팅에서 허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DA는 지난해 7월부터 HLB의 간암신약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검토해왔으며, 지난 10월 중간 리뷰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리뷰 미팅은 회사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FDA가 검토하고 필요 시 보완을 요청하는 자리다.
중간 리뷰에 이어 마지막 리뷰에서도 허가에 영향을 줄만한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점은 신약허가 여부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FDA는 서류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슈나 문제점들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 즉 자문단 미팅(Advisory Committee Meeting)을 개최하는데, HLB의 NDA에 대해서는 해당 청문회를 완전히 생략했다.

HLB는 신약허가가 가시화되며 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 판매 개시를 위해 초기 대규모 마케팅 계획을 수립 중이고 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생산 및 유통라인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처방급여 관리업체(PBM)에서도 두 약물의 보험급여 등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레바는 신약허가 후 대형 PBM을 우선으로 협상에 나서는 한편, 전문의들이 처방 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NCCN 가이드라인에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s)으로 등재되기 위한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올해는 2004년 신약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20년만에 마침내 제품으로 탄생해 치료옵션이 적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허가를 받게 되면 환자들에게 빠르게 신약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당사는 구역별로 집중적인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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