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급락…감사보고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기재

김준형 기자

2024-03-29 06:47:25

금양, 주가 급락…감사보고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기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5.39% 내린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729주이다.

이는 금양이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이 도래하면서 상장 종목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거나 감사의견 '거절' 또는 '한정' 등을 받아 관리종목 편입 및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은 주주총회 개최 1주일 전인 이번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 상장 기업은 관리 종목에 편입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10일 내 미제출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또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한정'을 받을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올해 들어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를 발표한 기업은 총 39개로 파악된다. 이중 총 18개 기업은 현재 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다.

관리종목이란 상장법인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도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하였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말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으며, 주식의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유가증권으로도 사용할 수도 없다.
금양의 경우 주주총회가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따라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다만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다. 금양 측은 당시 "해외 종속회사의 감사 진행 과정에서 감사의견 형성을 위한 충분한 감사증거의 지연 제출에 따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7조에 의한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내 제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양은 27일 장 마감 후 감사의견 '적정'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씻어냈다. 다만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금양은 '감사의견과 관련 없는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혀 또 다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와 급격한 부채 증가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문제였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금양의 지난해 순손실은 604억원이었고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882억원 더 많았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의문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표이사의 보유지분 처분 또는 이를 담보로 한 자금조달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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