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엑시콘 주가는 종가보다 8.0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시콘의 시간외 거래량은 31만256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멤콘(Memcon) 2024'에서 CXL 솔루션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미국 반도체 학회 '멤콘 2024'는 반도체 업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다.
국내 기업으로 국한할 경우, 삼성전자 주도로 이슈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 행사에서 1명의 기조연설만 맡을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다수의 기조연설 발표와 함께 부스를 운영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멤콘 2024에서 CMM-D(D램), 낸드, D램을 함께 사용하는 CMM-H(하이브리드), 메모리 풀링 솔루션 CMM-B(박스) 등 CXL 기반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며 “CXL(Compute Express Link)은 제2의 HBM으로 불릴 만큼 수익성이 높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따라 DDR4, DDR5 등 특정한 규격에 맞는 반도체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CXL 기술을 접목하면 종류나 용량, 성능과 관계없이 어떤 메모리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CXL은 수많은 CPU와 메모리, GPU 같은 가속기, 기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포괄적인 인터페이스가 되어 향후 몇 년 이내에 서버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CXL 프로젝트는 메모리 기업 혼자 주도할 수 없어 여러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다양한 파트너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XL 관련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엑시콘, 네오셈, 티엘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큐알티, 퀄리타스반도체 등을 꼽는다.
엑시콘은 CXL 테스터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하며 상위 스펙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사향으로 상용화하는 단계도 포함돼있다.
특히 엑시콘은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 중에 있으며, 제품을 공동 개발한 이력도 지니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