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주가 급락…투자경고 지정에 거래정지 우려

김준형 기자

2024-03-26 07:00:15

에이프로젠, 주가 급락…투자경고 지정에 거래정지 우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프로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프로젠 주가는 종가보다 1.27% 내린 1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로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4863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에이프로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에이프로젠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로젠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사유는 ▲22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22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에이프로젠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에이프로젠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바이오 기업 에이프로젠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의 임상 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국으로부터 허셉틴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3상은 15개국의 150여개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참여 환자수는 720명이며 치료 기간은 54주다. 임상의 주목적은 AP063의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과 비교하기 위함이다.

임상 진행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미국 시네오스 헬스가 맡고, 시험약 및 대조약 공급 등은 미국 카탈란트가 담당할 예정이다.

카탈란트는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에 165억 달러 규모로 인수돼 주목받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시험을 통해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 양성 유방암뿐 아니라 오리지널 허셉틴이 승인받은 전이성 위암까지 적응증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프로젠은 임상 완료 시 낮은 제조원가를 무기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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