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 주가 급등…고객사 수주랠리에 '선박 기자재' 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3-26 04:11:21

현대힘스, 주가 급등…고객사 수주랠리에 '선박 기자재' 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힘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힘스 주가는 종가보다 3.78% 오른 1만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힘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2863주이다.

이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도 1월에만 전년대비 95.8% 늘어난 29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가장 좋은 수주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4% 늘어난 3조643억원, 영업이익은 3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수주연도별 매출인식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매출 중 2022년 이후 수주한 선박의 비중은 10%였으나 2024년에는 73%까지 급증. 선가 상승의 본격적인 시기가 2022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고선가 물량의 매출인식이 올해 이뤄질 수 있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유동 연구원은 “엔진 부문도 전분기 일회성 하자보수 충당금으로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다시 두 자릿수 이익률로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해양 부문은 3기 공정이 올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며 고정비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2025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2기 공정이 진행되며 고정비를 충당 가능한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부문 수주목표 달성률은 47.3%로 매우 우수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수주한 선박의 현황은 LPG(VLAC)선 포함 17척, FSRU 1척”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의 연간 인도 생산능력은 연간 42~43척 수준(LNG선 15척+나머지 VLCC, VLAC, VLGC 등 28~29)”이라며 “현재 암모니아운반선(VLAC) 발주 인콰이어리가 지속되고 있어 2028년 슬롯을 열어 영업 중이며 원유운반선(VLCC) 역시 중국 쪽의 2026~2027년 슬롯이 대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되어 2027년 슬롯의 VLCC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선부문 수주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선박 및 보트 건조 업체인 현대힘스는 선박 블록과 보강재 등 선박 기자재가 주력 제품이다. HD현대 계열 조선사가 주요 거래처다.
실제로 현대힘스에 대한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 비중은 2021년 92.7%, 2022년 93%, 2023년 3분기 95.3%를 기록해왔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2022년 기준 54.9%로 높은 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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