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 주가 급등…'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원료 각광

김준형 기자

2024-03-19 06:15:44

대주전자재료, 주가 급등…'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원료 각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주전자재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주전자재료 주가는 종가보다 1.62%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주전자재료의 시간외 거래량은 2631주이다.

이는 실리콘 음극재 탑재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첨가해 에너지밀도를 높인 것이다.
그동안 음극재를 만들 때는 규칙적인 층상 구조로 쌓인 흑연을 주로 사용해왔다.

흑연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나뉜다. 천연흑연은 리튬이온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 저렴한 재료다.

하지만 사용 중 팽창 문제가 생겨 구조적 안정성이 점차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조흑연이다. 인조흑연은 3000도 이상 고온에서 열처리해 만들어진다.

천연흑연보다 구조가 균일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추가로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각광받는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대신 실리콘을 이용해 제조하는 음극재다. 실리콘 음극재의 단위 에너지 용량이 흑연보다 20배 이상 높다.

에너지 밀도도 흑연은 1g에 350㎃h인데, 실리콘은 1500~2000㎃h로 4배가 넘는다. 그만큼 실리콘 음극재가 흑연 음극재보다 고용량, 고출력 성능을 보유했다는 뜻이 된다..

배터리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흑연 음극재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차세대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포르쉐는 핵심 모델인 타이칸EV의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전기차 주행 거리 향상,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 실리콘 음극재 기술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 용량은 한계에 이른 만큼 실리콘 음극재가 향후 차세대 배터리 원료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 상용 공급을 시작한 후 글로벌 탑 티어 배터리 제조사들과 다수의 실리콘 적용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산과 상용 공급에 돌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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