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 주가 급등…창상피복재 해외 수주잔고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3-19 04:54:18

티앤엘, 주가 급등…창상피복재 해외 수주잔고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앤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앤엘 주가는 종가보다 4.96% 오른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앤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806주이다.

이는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수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앤엘은 전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납기할 해외 창상피복재 수주총액이 201억5696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티앤엘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SK증권은 티앤엘에 대해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티앤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80%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던 원인은 작년 4분기에 반영된 인센티브 영향”이라며 “티앤엘은 연간 순이익의 약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함에 따라 약 50억~60억원의 성과급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창상피복재 매출은 트러블 케어 패치 글로벌 파트너사인 Church & Dwight의 선제적 재고 확보 목적의 공급 물량이 작년 2분기 실적에 크게 반영됨에 따라 분기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상적으로 재고 소진시까지 2~3개 분기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확충(리스탁킹)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티앤엘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이 1315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한 리스탁킹 수요가 확인되고 있음에 따라 점진적 분기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작년과 유사한 2분기, 1분기, 3분기, 4분기 순의 실적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파트너사의 선제적 재고 확보 규모가 작년과 달리 편차가 드라마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안정성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수주잔고를 통해 우려가 씻겨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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