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투자경고 지정 해제…"주가 상승시 재지정"

김준형 기자

2024-03-13 07:33:46

HD현대일렉트릭, 투자경고 지정 해제…"주가 상승시 재지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어 1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해제 이후 추가 상승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투자경고종목 해제 사유는 12일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45%이상 상승하지 않고 ▲15일 전날(T-15)의 종가보다 75%이상 상승하지 않고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은 13일부터 계산해 10일 이내의 날의 주가가 ▲2월 26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3월 12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판단일(T)의 종가가 2일 전일(T-2) 종가보다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최근 강세를 이어왔다. 최근 AI(인공지능) 시장이 개화하면서 전력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는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AI의 연산 능력이 6개월마다 10배씩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가 아마도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큰 기술 혁명의 가장자리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고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된다”면서 “다음 부족은 전기가 될 것이고, 내년엔 모든 칩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해당하는 460TWh(테라와트시)였다. 2026년에는 620~1050T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력케이블, 변압기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도 기존 11만7천원에서 14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북미지역 내 전력기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의 석유화학 등 플랜트 증설과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2028년 물량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12개월 이동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20% 상향 조정, 2026년 가동될 중저압 차단기의 가치 4천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상향 조정(10.5%→12.3%)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업체들의 증설 수준이 노후 설비 교체와 재생에너지 증설 등 늘어나는 수요를 적시에 충족하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력기기 업체들 모두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을 경험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