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주가 급등…항암 신약후보 'AST-201' 식약처 1상 IND 신청

김준형 기자

2024-03-13 05:50:49

압타머사이언스, 주가 급등…항암 신약후보 'AST-201' 식약처 1상 IND 신청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압타머사이언스 주가는 종가보다 2.14% 오른 3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533주이다.

이는 압타머사이언스가 고형암 치료제의 국내 1상 임상시험 계획의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약물접합체(ApDC) 고형암 치료제 국내 1상 임상시험 IND 승인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압타머사이언스가 신청한 임상시험 명칭은 'GPC3 양성인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AST-201 투여 시의 내약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공개, 용량 증량 및 확장, 제1상 임상시험'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임상시험의 1차 목적으로 GPC3 양성인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AST-201 투여 시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여 최대내약용량(MTD)을 확인하고, 제2상 권장용량(RP2D)를 결정하고자 한다.

2차 목적으로는 AST-201 투여 시의 약동학적 특성 및 예비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임상시험은 'GPC3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최대 30명을 대상으로 제1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 코호트별 정해진 용량으로 각 28일 주기에서 1일, 8일, 15일째에 투여하고, 안전성과 내양성, 약동학적 평가, 예비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다.

임상시험 기간은 승인일로부터 36개월이다.

앞서 압타머사이언스는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인 AST-201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IND 승인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올해 1월 밝힌 바 있다.
AST-201은 간암이나 폐암 환자의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GPC3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ApDC (Aptamer -Drug Conjugate)계 약물로, GPC3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압타머에 항암제로 사용되는 젬시타빈을 접합시킨 물질이다.

젬시타빈은 췌장암, 폐암 치료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약물 분해효소가 많이 존재하는 간암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압타머와 결합시킨 ApDC 형태의 AST-201에서는 간암 세포에 대한 선택적 표적 전달 및 체내 안정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약효를 보여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AST-201이 효과적인 약물이 많지 않은 간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암 표준 치료법은 오랫동안 사용된 화학 항암제인 소라페닙이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면역 항암제 병용 투여법으로 대부분 대체되고 있다.

특히 GPC3가 과발현된 간암 환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네이처 메디슨지에 발표돼, 미충족 의학 수요가 높은 환자군으로 평가되면서 GPC3를 표적으로 한 AST-201의 임상시험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압타머사이언스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AST-201은 기존 표준 치료제였던 소라페닙 대비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고, 면역 항암제인 anti-PD-1과 병용 투여 시 대폭 향상된 항암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 젬시타빈 사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AST-201은 기존 젬시타빈 허가 용량의 5% 전후에서 동등한 치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안전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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